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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7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시기에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시진핑이 미국 주도의 G7 정상회의를 견제하고자 직접 해외로 나가 우군 외교를 펼치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시진핑이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16일부터 18일까지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를 방문해 제2차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17일 열리는 정상회의에는 중국을 비롯해 카자흐스탄·키르황금포커성
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정상이 참석한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15~17일 열리는 G7정상회의와 같은 시기에 중국 주도의 ‘친목 모임’이 마련됐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민주주의·자본주의 국제질서를 이끄는 국가들이 소속된 반면,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가국은 대부분 지도자가 전권을 쥔 권동양밸류스팩 주식
위주의 국가들이다.
◇중앙亞는 미국에 맞서는 중국의 新우군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는 2년 전 중국이 미국의 외교 봉쇄에 대항하기 위해 출범했다. 2023년 5월 18~19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열린 첫 회의는 중국이 ‘황제의 스케일’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궁을 배경으로 하는 무대에서 500명의 예술인들이 각국대박정보
정상들을 환영하는 공연을 펼쳤고, 축구장 크기의 회의장에 정상들이 모여 앉았다. 회의에서 중국은 중앙아시아 인프라·자원·무역 개발 등을 위해 약 5조원 규모의 유무상 원조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비슷한 기간(5월 19~21일)에 열린 G7 정상회의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이 사력을 다해 성대한 외교 행사를 치렀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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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중국의 신(新)우군이란 점에서 특별 관리 대상이다. 중국은 1990년대 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오랫동안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해오지 못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맹주’ 격인 러시아의 눈치를 보느라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미온적이었던 탓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전 이후 러시아가 중국에 의존하면서 중앙아시아와 중국이 빠르게 밀착하게 됐다. 중앙아에이모션 주식
시아는 시진핑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구현하는 핵심 지역으로 부상했고, 정상 간 만남도 잦아졌다.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7국(G7) 정상회의가 열린다./EPA 연합뉴스


◇시진핑 출국으로 한국 특사 방중 미뤄질 듯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시진핑은 올해 카자흐스탄 방문에서 중앙아시아와의 정치·경제 협력 확대를 강조하고, 서방을 의식해 중국의 지역 안보 주도권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했다. 카자흐스탄 대통령실은 시진핑이 토카예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 정상회의를 잇는 중국 주도 정상급 협의체로 키우기 위해 중국이 외교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올해 G7 정상회의에서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하는 한국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이 껄끄럽게 여기는 다자회의 무대가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외교 무대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13일 정상 통화를 하고 G7 정상회의 때 양자 회담을 하기로 했고, 한·미·일 정상 회담 개최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G7 정상회의는 중국·러시아 견제에 방점을 찍는다”고 주장해왔기에 한국이 이번 회의에서 공급망·대만 등 문제에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중국이 주목하고 있다.
G7 정상회의와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맞붙으면서 한·중 외교 스케줄도 영향을 받게 됐다. 한·중 정상 간 전화 통화는 이뤄졌지만, 시진핑이 해외 일정을 소화하게 되면서 대중(對中)특사단의 방중 시점은 관례처럼 굳어진 ‘취임 후 10일 전후’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8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나흘 후에 중국에 특사를 보냈다. 일각에선 대미 특사를 아직 파견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중 특사 파견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이징의 싱크탱크 관계자는 “한국 특사의 방중이 예의를 차리는 자리로 끝나지 않길 중국은 바라고 있다”면서 “시진핑이 한·중 관계 심화를 언급한 상황에서 한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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